이 포스트에서는 이시가키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혹은 이미 이시가키에 계신다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법한, 아니 어쩌면 가장 가고 싶어 하실지도 모르는 식당, 히토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식당은 이시가키에서 맛집을 검색하면 거의 무조건 최상단에 뜨는 곳 중 하나입니다. 위 타베로그에서 본점이 3위, 이시간토점이 5위를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타베로그는 3.5 이상이면 맛집이라고 평가하고 있는데, 이시가키에는 그에 해당하는 식당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이시가키 아침 전문 맛집 두부 전문점인 tofu no higa에 이어, 구글맵 기준으로 보아서도 각 1000개의 리뷰가 있는 굉장한 곳입니다. (이시가키에서 이보다 많은 리뷰를 가진 식당을 찾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리뷰와 높은 평점으로 볼 때 이시가키에 오면 꼭 가야 하는 곳처럼 보입니다. 구글맵 후기를 보면 실감이 크게 되는데요, 특히 한국인들이 쓴 후기들만 봐도 호평이 넘쳐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점 및 위치
히토시는 본점과 이시간토점 두 지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히토시 이시간토점은 이시가키 시내 중심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리토 터미널이나 730 기념비 교차로에서도 충분히 걸어갈 만한 거리(약 10~15분)라 접근성은 좋은 편입니다. 주변에 다른 상점이나 식당들도 꽤 있어서 저녁 식사 후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나쁘지 않은 위치입니다. 본점은 이시간토점의 북서쪽에 있습니다. 막 엄청 멀거나 하지는 않는데, 그래도 시내 중심가보다는 조금 더 떨어져 있습니다.
리뷰에 따르면, 이시간토점에 없는 메뉴가 본점에는 있다고 합니다. 메뉴 구성이 다를 수는 있지만, 주요한 메뉴는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에 저는 히토시 이시간토점을 방문했습니다. 본점은 난이도가 높을 것 같아 빠르게 포기하긴 했습니다. 난이도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이어 하겠습니다.

예약
하지만 위치보다 백만 배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예약입니다. 구글맵 후기를 보면 몇십번 백번 전화를 했다더니 하는 무서운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제가 몇몇 후기들을 읽고 정리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예약 필수: 예약 없이 방문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엄청 늦은 시간대가 아니면요.
- 전화 예약: 보통 전화로 예약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같은 한국인들은 장벽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
- 본점 vs 이시간토점: 본점이 훨씬 어렵다고 합니다.
제가 사용한 방법
저같이 일본어를 잘 못하고, 이시가키에 도착해서 이 식당을 알게 된 케이스였는데요, 나름 1트에 성공한 방법이 있습니다. 별 일 없는 화요일 기준이기 때문에 주말이나 공휴일은 안 먹힐 수 있습니다.
식당은 4시 반에 문을 엽니다. 그 즈음에 가면 문이 열려있는데요, 일단 들어가서 예약하지 않았는데 오늘도 가능한지 물어보면 되는 것입니다. 그랬을 때 저는 6시 반에 입장할 수 있다고 답변받았는데요, 그래서 7시로 예약을 직접 한 뒤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전화 없이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간은 장담하지 못하는 단점은 있긴 합니다. 근데 이것은 전화예약 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렇구나 정도로 이해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식당 내부
식당 내부는 전형적인 인기 이자카야의 분위기입니다. 나무를 많이 사용한 인테리어에, 테이블석과 카운터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당연히 빈자리 하나 없이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고, 직원분들도 매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가게에 들어올 때 개인 신발장이 있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활기찬 편이어서, 조용하고 오붓한 식사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이자카야가 그런 느낌으로 오는 것이긴 합니다. 저는 혼자 방문했기에, 카운터석을 안내받았습니다. 카운터석은 어느 정도 손질된 참치를 바로 앞에서 구경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가 있습니다.

메뉴 및 음식
혼자 오면 가장 아쉬운 점이 다양한 메뉴를 먹기 힘들다는 점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치(마구로)를 좋아하는 저는 많은 메뉴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여러 메뉴를 시켜서 어떤 걸 먼저 시켰는지는 잊어버렸습니다.
히토시 사시미 1인분입니다. 가격은 1800엔입니다. 2인분은 2800엔, 3인분은 4200엔입니다. 1인분이 400엔 정도 비싼 건 아쉽긴 합니다. 다음에는 2인분을 시켜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참치 뱃살, 바다포도 등을 포함해서 많은 메뉴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식당 추천이라고 하는 참치스시 세트를 시켜보았습니다. 가격은 2180엔입니다.

맛은, 당연히 없을 수가 없습니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부드러운 참치가 입에서 녹는 느낌을 아실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참치를 먹을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요, 이게 참치맛이구나라는 것을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시가키산 맥주도 있길래 바이젠으로 시켜서 마셔보았습니다. 850엔입니다. 맥주 치고는 좀 아쉬웠습니다. 제일 크게 느낀 점은 탄산이 적은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쉬웠다는 점은 다른 분들도 비슷하게 느끼긴 하셨습니다. 혹시라도 이시가키 맥주를 맛보고 싶으시면 막 못 먹을 정도 절대 아니니, 한번 즈음은 시도해볼 만 할 것 같습니다.

또 인기 메뉴 중 하나인 오징어먹물 볶음밥을 시켜보았습니다. 작은 사이즈로 시켰고, 가격은 680엔입니다. 당연히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일반 볶음밥과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먹물맛이 있었다는 것은 조금 느꼈습니다. 어떤 분에게는 최애라고도 들었습니다.

후기

그렇게 혼자서 히토시를 공략하였습니다. 자릿세 200엔을 포함해서 총 가격은 6110엔으로 한끼로는 굉장히 많이 나왔는데, 후기의 말에 의하면 이런 퀄리티에서는 이것보다 저렴할 수 없다라고 합니다. 저도 어느 정도 공감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면 이 가게를 추천하냐라고 물어보았을 때 저는 참치를 정말 좋아하고 이시가키 여행에서 맛집을 꼭 경험해보고 싶다면 무조건 가봐라 한번가라 두번가라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참치회의 퀄리티는 정말 훌륭했고, 가격 측면에서도 좋은 편이고요.
다만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예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혼자 방문해서 난이도가 훠얼씬 낮았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다른 후기에서는 2주 전 한달 전에 예약하고 그러더라고요. 이시간토점에는 자리가 넓어서 당일 예약도 어느 정도 가능한 것 같았고, 괜찮다면 저녁 늦은 시간에 방문하게 되면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히토시는 ‘이시가키 대표 맛집’이라는 타이틀은 맞는 것으로 보이고, 시간 되시면 꼭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