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들려온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진에어(Jin Air)에서 인천-이시가키(石垣)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는 소식인데요. 기존에는 보통 나하 공항 등을 경유해서 이시가키로 가야 했었습니다. 이번에! 이시가키 직항 노선이 생기게 되면서 앞으로 이시가키섬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굉장히 편리하고 합리적인 항공편 옵션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2024년에 미야코지마행 직항이 새로 운항된 이후, 바로 올해 이시가키섬까지 직항편이 생기게 될 줄은 생각치 못했습니다.
이시가키는 오키나와 본섬 나하에서 남서쪽으로 약 420km 떨어진 야에야마 제도의 본섬입니다. 이시가키까지 거리가 엄청 멀지는 않습니다. 타이페이와 굉장히 가깝고요, 서남쪽에 홍콩이 있습니다. 타이페이가 인천에서 2시간 30분 ~ 50분 선에서 끊어주다보니 서울-부산 KTX 타는 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경유라는 요소가 굉장히 큰 디메리트로 다가오면서 한국에서 가기가 쉽지 않은 여행지였는데요, 이번 진에어의 이시가키 직항편 신규 취항으로 인해 한국인 여행객들의 발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면 이시가키는 어떤 곳일까요?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시가키의 매력
이시가키는 일본의 최남단에 위치한 작은 섬입니다. 울창한 자연과 맑은 바다, 그리고 일본 본섬들과 오키나와 본섬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시가키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카비라만이라는 곳인데요,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는 물과 푸른 바다가 특징입니다. 여기서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글라스보트를 타면서 바닷속을 구경해 볼 수 있습니다.


나름 아열대 기후를 띄기 때문에 수영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데요, 이시가키의 바다는 다른 도시들과 비교해서 굉장히 푸른 편에 속합니다. 호텔이 잘 관리하고 있는 후사키 비치, 마에사토 비치에 가볼 수도 있고, 조금 더 자연적인 해변을 원하면 요네하라 비치, 스쿠지 비치에서 수영 및 스노쿨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이시가키섬의 가장 큰 여행 매력 요소는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야에야마 제도를 가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페리를 통해 각 섬에 이동할 수 있는데요, 물소를 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이리오모테섬, 유부섬, 다케토미섬 뿐만 아니라 더 작은 구로시마섬, 일본 최남단 섬인 하테루마섬까지 가서 새로운 섬에서의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남는 시간에는 이시가키 시내를 반나절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시가키 직항 운항 스케줄과 항공편

이번에 신규 취항하는 이시가키 직항편으로는 LJ361, LJ362편이 새롭게 노선으로 추가될 예정입니다. 주 5회(월, 화, 목, 금, 일) 운항할 예정입니다.
인천에서는 오전 9시 5분에 출발하여 이시가키에 12시에 도착하고, 이시가키에서는 13시에 출발하여 인천에 15시 30분에 도착하는 일정입니다. 비행시간은 이시가키섬행 2시간 55분, 인천행은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저는 이시가키 여행을 가기 위해 당연하게도 오키나와 나하 공항을 경유했습니다. 참고로 인천국제공항에서 나하 공항까지는 보통 2시간 30분이 걸리는데요, 나하 공항에서 이시가키 공항까지 1시간 더 걸리니 항공편 시간상으로만 최소 30분은 이득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경유시간을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이시가키로 갈 계획이었으면 시간적인 손해를 더 입는 것입니다. 이번 직항편이 새로 운항되면서 최소 2시간은 단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시가키 직항 항공편 가격

이 사진은 진에어 홈페이지에서 게시물을 작성하는 2월 17일 기준 이시가키 항공권 가격입니다. 당연히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오르거나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신규 취항 가격은 굉장히 저렴한 편으로 나오는데요, 실제 성수기가 되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오키나와행 항공편 가격은 굉장히 싸게 구하면 7만원 중반대, 비수기나 평일에 가면 보통 11만원 선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이시가키까지 외국인 기준 7만원에 구매할 수 있으므로 가격적인 메리트 또한 현재 이시가키 직항편이 더 좋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행 시즌과 날씨
이시가키는 아열대성 기후로, 연중 따뜻한 날씨로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6월부터 8월까지는 우기이며, 7월부터 10월까지는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 시기이니 여행 계획 시 참고하면 좋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여행 시기는 2월 중순에서 4월 말, 10월 중순에서 1월 중순입니다.
이시가키는 어떤 달에 가든 최소 8일은 비가 옵니다. 5월에 14일로 비가 내리는 날이 많습니다. 그래서 날씨의 운이 굉장히 중요한 곳입니다. 5월과 9월이 160mm의 강우량을 가지고, 1월이 50mm 정도의 강우량을 가집니다. 여행을 가는 날에 비가 한번도 오지 않으면 그야말로 행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날씨 정보는 Weather Spark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제공하는 일기예보는 굉장히 믿기 힘듭니다. 9월에 방문했을 때 매일 비가 온다고 되어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비가 오는 시간은 굉장히 짧았습니다. 날씨가 흐릴 때도 있지만, 맑을 때도 있어서 하루 내 날씨가 많이 변하는 곳입니다.
현지 교통
이시가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버스로 약 25분 정도 소요됩니다. 섬 내에서는 버스나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는데, 대중교통이 그리 발달하지 않은 편입니다. 공항과 시내를 오가는 가장 많은 버스편이 1시간에 2~3대 다니고, 특정 여행지를 오가는 버스는 배차시간이 2~3시간도 넘어가는 것은 기본이며, 하루 3편 운행하는 버스편도 있어서 버스로는 북부 관광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렌터카를 추천드리는 편입니다. 다만, 혼자 온 경우에는 시간만 잘 맞추면 버스가 굉장한 요금적 측면에서 이득을 가지고 있습니다. 버스 패스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행 준비 팁
이시가키를 여행하실 때는 몇 가지 준비사항이 있습니다.
- 환전 및 ATM 출금: 섬 내 트래블로그 및 트래블월렛을 수수료 없이 출금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으니 미리 어디 있는지 대비해서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현금 사용: 일본 중에서도 소도시에 속하기 때문에 일반 가게에서는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는 믿음을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 날씨: 또한 섬 특성상 날씨 변화가 잦으니 우산이나 방수 용품을 챙기시면 좋고, 여름철에는 자외선 차단제가 필수입니다. 그리고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을 계획하신다면 수영복과 수건도 꼭 챙겨야 합니다.
이처럼 진에어가 인천에서 이시가키로 가는 정기 노선을 취항하면서 이시가키섬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이시가키섬까지 직항으로 가는 항공편은 그리 많지 않았기에, 저비용 항공사인 진에어의 참여가 더욱 반가운 소식인 것 같습니다. 자연과 해양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분, 일본의 또 다른 면모를 경험하고 싶은 분, 여유롭게 휴양하면서도 색다른 문화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이시가키섬은 꽤 매력적인 여행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섬 자체는 작지만, 주변 섬들과 함께 ‘섬 투어’에 최적화된 곳이라 2박 3일보다는 3박 4일 혹은 4박 5일 정도의 일정으로 방문하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나름 오키나와 본섬과는 또 다른 이시가키만의 매력이 있다고 자신합니다.
